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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남자

 

"이봐! 나 여기 있고.. 너 거기 있어?"
"아! 나 여기 있고, 너 거기 있지!"

난 여기 있고..... 넌 거기 적당한 거리에 있고.....

눈을 감고 장님노릇을 하는 공길과 장생은
그렇게 서로의 마음이 여기와 거기의 거리에 있음을 확인하므로써
그들은 마음의 평화를 얻는 듯 하다.

누군가에게는 눈 앞에 있는 사람도 투명인간으로 보이기도 하고..
또 누군가에게는 손잡고 있는 사람이 저기 멀리 있는 듯 하기도 하다..
아마도 그래서 사람들은 그리도 불안해하고 집착하고, 또 의심하고 화나고...
확인하고 싶어하는 거겠지~?
도대체 뭘~?
난 도대체 뭘 알고 싶어서 그렇게 많은 말들을 하려고 했을까?

난 여기 있고, 너도 거기 있으면.... 그럼 됐지~~~!! ^^

by 윈프리 | 2007/05/31 14:14 | 트랙백 | 덧글(1)

아이 키우기

 

아직 미혼인 내가 이런 제목의 글을 쓴다는 것이 좀 이상하긴 하지만..
어쨌거나 난 아이를 키우고 있다.
내가 전적으로 키우는 내 아이는 아니지만, 약간의 책임을 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키운다 라고 말하기 보다는 가끔씩 또는 자주 '돌본다' 라고 말할 수 있겠다.

아이들을 순간순간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모든 감정을 드러내게 만든다.
희.노.애.락.
얼마전 10대 아버지가 자꾸 보채며 우는 아이를 전자렌지에 넣었다는 아주 끔찍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 행동은 정말 이 세상에 있어서는 안되는 끔찍한 정신이상적인 행동인 것 같다.
하지만 그 감정이 어떤 감정인지는......... 아주 조금은 알 수도 있을 것 같다. (그가 정당하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조그맣고 어린 아이가 날 이기려고, 또는 나의 인내심을 테스트 해 보려고,
나의 신경의 끝을 잘근잘근 씹어먹고 있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그럴때면 내 손은 이미 그 아이에게 '콩!' 하고 알밤을 먹이고 있다.. ㅠ.ㅠ

가끔 친구들 중에 결혼하기는 싫은데 아이만 키우고 싶다고 말하는 친구가 있다.
그들은 진정 아이키우기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는 것일까?

결혼을 한다는 것은...
한 남자와 자신의 영혼을 묶어 다른 영혼을 스쳐보낼 수 있는 '결단' 이 필요하다.
아이를 갖는다는 것은...
뱃속의 아이를 위해 10달동안 자기욕심을 버리고 아이를 위해 '인내'가 필요하다.
아이를 낳는다는 것은...
말해서 무엇하랴... 그 고통을 참아낼 '용기'를 갖는 것을....
자신을 닮은 아이를 만난다는 것은...
세상의 기쁨과 신비로움의 존재.. 아이를 보는 순간 갖는 '사랑과 포용' 일 것이다.

결단, 인내, 용기, 사랑 그리고 포용 의 마음을 배운 후에야
비로소 아이를 키우며 배워갈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다.
물론 다른 경험을 이미 겪으며 남들보다 먼저 깨달은 사람들은 미리 알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난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그렇기에 자꾸만 아이들에게 화를 내고 꿀밤을 먹이고.... 그리고 나서 후회한다. 그리고 지친다...

by 윈프리 | 2007/05/25 14:56 | 트랙백 | 덧글(0)

마음이 마음에게

 
마음이 마음에게 말한다.
다 잘 될거라고..

마음이 또 마음에게 말한다.
걱정하지 말라고..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마음이 웃는다.

by 윈프리 | 2007/05/21 14:01 | 트랙백 | 덧글(1)

도둑맞은 나의 꿈

 
자유롭게 움직이고 싶었다.
이 세상 어디든 그 길이 험할지라도 일단 한발 내 딛고 보자..

자유롭게 표현하고 싶었다.
내면 깊숙한 곳의 '나'를 끄집어 내어 그 모든 감정을
몸으로 소리로 글로 표현하고 싶다.

전문적인 사람이 되고 싶었다.
하여 나는 자격증에 빠져들었고 좌절했다.
또 전공에 빠져들었고... 또... 좌절했다.

반기문 UN사무총장은 어려서부터 좋아하는 공부를 열심히 했지만,
'내가 뭐가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속단하지 않았다.
주변에서 안정적일 것 같은, 성공을 보장해주는 직업을 추천해 주어도
전혀 흔들림 없이 자신의 기본을 충실히 닦으며 기다렸다.

이어령선생 역시 그랬다.
그는 대학4년 내내 많은 다양한 책을 읽고 토론하며 공부한 것이..
그때 섵불리 졸업 후를 준비하여 사회를 먼저 배우지 않은 것이..
지금 얼마나 많은 자원이 되고 있는지 모른다고...
기본을 쌓는 것은.... 대학 때만 할 수 있는 자유라고 말했다.

난...
좀 더 많은 사람을 만나 더 많은 도전에 두려움을 던져버리고 시도했어야 했다.
좀 더 많은 책을 읽고 나를 탐색하고,
연기와 사진, 노래, 음악, 춤 등..... 표현하고 싶은 것을 배움에 있어서 부끄러워하지 않았어야 했다...

그런 난......
전문적인 그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타인의 시선에서 비추어진 오기로 인해...
기초도 없이 전문가를 따라하는 연습부터 했다.

나폴레옹은 길을 찾으며 일단 산을 올라 정상에 서서
'이 산이 아닌가보다' 하고 다시 내려와 또 다른 산을 올랐다고 한다.
그 일화를 듬성듬성 보았던 난....
일단 열심히 해서 산을 올라가 봄이 중요한 줄 알았다.
'올라가 봐서 아니면 내려오면 되지....'
참 어이없고 기가 찬 생각이었다.
어떻게 기초체력도 없이 그런 높은 산을 올라갔다가 그냥 내려올 생각을 했는지...

비교적 낮은 산을 올랐다가 내려온 적도 있고....
또 조금 높은 산을 무작정 올랐다가.........
내려오는데 남은 체력을 모두 써 버렸다.
한참을 그렇게 쉬어 버렸지.... 다음 산을 올라갈 생각도 하지 못한채..

이젠 기초체력을 키워야 한다.
지도를 보는 방법을 배우고 전진하는 방법을 배운 후에
다시 시작해 볼 것이다..

by 윈프리 | 2007/05/19 10:36 | 트랙백 | 덧글(0)

가족관계 모델

 

언젠가 세상에 대한 판단과 비교를 할 줄 아는 나이가 되었을 즈음..(아마도 고등학교를 다닐 즈음인 것 같다.)

우리집이 가장 행복하다....라는 착각속에서 깨어나 혼란을 겪었던 때가 있었다.

어릴적 다 같이 모여 TV를 보다가 슬픈장면이 나오면 눈물이 나오려는 것을 억지로 참고,

다른 사람들이 우나 안우나를 살피면서 억지로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어~! 운다~! 울보다~! 에~~~' 하며 서로 약올리며 놀았다.

그렇게 감정을 감추는 것을 배워왔던 것 같다.

아마도 그때 그런 놀림을 먼저 시작했던 우리오빠는 눈물 흘리는 분위기를 주체할 수 없었던 것일까?


무뚝뚝하고 관심을 표현하는 것이 어색해 툭툭 내던지는 듯한 장난스러움..

이전에는 가족관계는 당연히 이런 것... 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때는 내가 그 스타일에 완전히 적응을 해서, 장난스러움 안에 숨겨져 있던 사랑을 온 몸으로 느꼈던 것일까?

내 어린 시절은 뜸뿍 사랑으로 가득 채워진 모습을 하고 있다.

물론 지금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집안의 어려움들을 겪어내고

쓸린 상처에 깎여져 나가고 가시가 돋히고...

그런 영향으로 조금씩 지치고 너덜너덜해져서 까슬까슬한 느낌이 나지만...... ...


아무튼 그 시절 우리집의 분위기와 많이 다른 한 친구를 보았다.

서로 사랑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껴안고, 뽀뽀하고, 칭찬하고, 격려하는 모습을 보면서

온 몸에서 닭살이 돋는 느낌에 '웩~' 하며 가식적이라고 표현했었다.

그러나 그 모습들은 내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었다.

아마도 그것이 내가 드라마를 유심히 살펴보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나는 드라마를 보며 각 등장인물들간의 관계나 표현력을 중점적으로 살펴보는 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한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가 닮고 싶든 아니든 자신의 부모의 모습을 닮아가게 되어 있다고.......

그리고 오늘.. 가까운 누군가도 그랬다...

"그렇게 많이 표현하며 사는 사람들.. 별로 없어... 우리 부모님도 안그러시고, 너네 부모님도 안그러시잖아..."

적지 않은 실망을 했다..

난 온갖 드라마들을 보면서 따뜻하게 감싸안고 표현해주고, 이해해주는 그런 집안들의 분위기를 연구하고 상상해 보곤 한다.

'내가 나중에 가정을 이룬다면 저런 분위기로 만들어야지.. '
'아~ 저럴때는 저런 말을 상대방에게 감동을 줄 수 있구나..'
'우리집에서 저런 방식으로 하지 않는데, 저렇게 표현하니까 배려를 해 줄 수 있구나..'
등등...

많이 보고 많이 꿈꿨다... 비록 쉽게 닮아가긴 힘들겠지만...

그런데 가까운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가족상이...

난... 무척 난감하다..


내가 좋아하는 시트콤.. 내 인생을 시트콤 처럼 꾸며가고 싶다고 이력서에 쓴 적이 있다.

시트콤.. 인간 내면의 깊숙한 유치함과 어리석음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극.

극중의 인물들은 각각 모두가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지만,

그들은 바보같아 보이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평가에 귀기울이기 보다는 자유롭게 표현하고, 행동한다.


난 그렇게 살아가고 싶다.

때로는 유치할 정도로 마음속 흐름을 내보이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면서...

가족간에 서로 마음속 깊숙이 있는 진심을 표현하며...

예쁘지 않아도 그 안에서 아름다움을 찾아 일깨워주며, 마음으로 안아주면서 말이다.

by 윈프리 | 2007/05/19 04:22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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